연관성 높아 최근 동조화 뚜렷 무역협상 등 ‘공통재료’도 많아 최근 국내 증시와 중국 증시 간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다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른 신흥국 선호 심리에 따라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중국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확대는 수급상 우리의 외국인 자금 수급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계수(3개월 기준)는 0.75를 기록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지수 간 상관도가 높다는 뜻이다. 두 지수의 상관계수는 지난해 8월 0.95를 찍고 0.1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연말께 0.83으로 올랐다. 올 들어서는 0.4 안팎에서 움직이다 이달 중순 이후부터 오름세가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와 중국 증시 간 동조화는 미ㆍ중 무역갈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ㆍ중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양국 간 협상 결과가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 미ㆍ중 간 협상이 진전되는 경우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인 양국 증시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 완화는 중국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약화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또 중국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낮아져 우리 수출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작년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미국과의 마찰을 일정부분 용인하면서 중국과 국내 증시가 다르지 않았다”면서 “다만 올들어서는 중국 정부가 (무역갈등 완화를 위해)정책조합을 작동하면서 ‘따로 또 같이’의 행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가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라는 점은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특히 MSCI가 올해 신흥시장(EM)지수에 편입하는 중국 A주 비중을 A주 시총 대비 5%에서 15% 수준으로 25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그에 따른 타격도 예상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MSCI EM지수 내 한국 비중이 14.8%에서 14%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비중이 늘면 한국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만큼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한국 비중을 이미 많이 줄여놔서 더 빠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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