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조사…마약혐의 추궁
경찰이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ㆍ이승현)가 성접대 알선을 했다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경찰은 카톡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이 확보한 카톡 대화 내용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원본이 아니어서 법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일 경찰 관계자는 “승리 본인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내용에 대해 다시 불러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소환 시점은 승리 본인과 조율해봐야 하겠지만 경찰이 승리를 재소환할 필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승리 재소환 예상 시점은 이르면 이번주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리의 군 입대가 3월중으로 예고돼 있어서 재소환 시점을 당길 필요가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밤 늦게 승리가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기습출석하면서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점도 승리의 재소환의 필요성을 높이는 이유기도 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승리가 출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승리가 재소환 될 경우 수사 초점은 성접대 알선과 실행 여부다. 경찰은 자체 입수한 승리의 성접대 정황이 담긴 카톡 내용과 국민권익위원회가 확보한 카톡 내용이 동일 내용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실제 승리가 성접대 알선 의혹이 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성접대 의지가 실제 성접대로 이어졌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면서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했고, 승리 역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를 토대로 승리의 ‘기억력’을 복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번주를 ‘버닝썬 수사’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들어 소환한 버닝썬 관계자들만 수십명에 이른다. 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전날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도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방증이다. 5일 오후 1시 5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자정을 넘긴 6일 0시 5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이 대표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고만 답했다.
한편 경찰과 강남 클럽 사이 유착 의혹은 돈을 건넨 전달자가 경찰 조사에서 완강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은 미성년자의 클럽 출입 의혹을 무마하는 대가로 금전이 오갔다는 의혹을 수사중이다.
성기윤 기자/sky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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