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현재 56.76% 투표율…11~12일께 결과 발표
-세대교체 통해 ‘김정은 2기’ 권력엘리트 정비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0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가 실시되고 있다”며 “전체 선거자들은 위대한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의 일원이라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사회주의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정권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한사람같이 참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12시 현재 선거자명부 등록 전체 선거자의 56.76%가 투표에 참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국회격으로 헌법과 법률 개정, 국가정책 기본원칙 수립,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조약 비준과 파기 등의 권한을 갖는다. 남측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임기 5년으로, 13기 대의원은 2014년 3월 선거를 거쳐 구성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13기 대의원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김 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두 번째로, 세대교체를 통해 ‘김정은 2기’ 권력엘리트 정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채택한 사회주의경제 건설 집중노선에 따른 관련 인사의 전면배치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 데 선전ㆍ선동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임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메시지로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동선언 채택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북미협상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의중과 미국의 협상전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의 문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반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이상 움직임을 보이긴 해도 북미대화의 큰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아직 특정인사에게 책임을 물을 단계는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만 17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러지며 오전 9시 시작해 오후 6시 마무리된다. 전례를 감안할 때 이번 선거 결과는 11일이나 12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북한이 10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가운데 결렬로 마무리된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을 주도한 주요인사들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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