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터 환경ㆍ일자리 등 사회전반에 독창적인 공헌 활동 줄이어 - 기업 특색 살린 사업부터 4차산업혁명 활용까지…아이디어 빛나
[헤럴드경제=유재훈ㆍ이태형 기자]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영역이 사회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방식과 아이디어 역시 지금까지 이뤄져온 사회공헌의 틀을 깨는 독창성이 돋보인다. 과거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학활동, 소외계층 후원 등 재원을 투입해 대상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전통적 방식은 기본이다.
여기에 복지ㆍ환경ㆍ일자리 등 각 기업들의 전문성과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회공헌들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 사회공헌사업을 구현하는 데 있어 ICTㆍ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활용도 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혁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투모로우 솔루션(Samsung Tomorrow solutions)’ 공모전은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함께 지원하고 우수한 솔루션은 현장에 적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행까지 지원하고 있다.
소음이 심한 재난구조 현장에서 골전도 헤드셋과 넥 마이크를 활용해 구조대원들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 핸즈프리 통신장비,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실명예방 안구질환 진단기기 등이 실제 현장에 적용됐다.
특히 안구질환 진단기기는 베트남 보건국의 사업 허가를 받아 올해 40개 보건소에 기기 보급과 교육이 이뤄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청년, 중장년 할 것 없는 취업난으로 사회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일자리 기반을 늘리는 사회공헌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투자협상이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는 총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고용시장 확대와 더불어 해당 지역의 경제기반까지 확대하는 대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또 사회적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청년ㆍ여성ㆍ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2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000개를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자립을 꿈꾸는 소상공인들에게 생계형 차량ㆍ지원금을 제공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이뤄져, 지금까지 총 316대의 차량이 창업지원을 위해 전달됐다.
LG는 사회적 기업 지원으로 혁신의 아이디어가 꽃 피울 기틀을 마련해 주고 있다.
LG전자가 LG화학과 함께 친환경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며, 창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이나 사회적 기업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싹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소셜캠퍼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LG소셜캠퍼스는 사업 내용이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발굴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간 130억원이 투입돼 110여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LG가 2011년과 2012년 2억원의 금융지원을 진행한 친환경 세탁서비스 전문기업인 ‘송지’는 LG 지원 전후 20%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었다.
LG는 송지가 초창기 사업을 육성할 당시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 세탁물 운송차량 등 설비 및 차량 확보를 도왔고, 작업환경 개선, 인력관리 체계화, 마케팅 교육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현재 송지는 연평균 2만명의 영아들에게 천기저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버프렌드’ 프로그램은 전자 제품 음성제어를 통한 대화 기능과 생활 편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각 가정에 AI 스피커와 IPTV, 스마트홈 스위치 및 이를 활용하기 위한 와이파이망을 보급하고, AI 스피커를 활용한 간단한 대화, 즐겨 듣는 옛 노래 재생 등을 통해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경감하고,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스위치를 설치해 음성으로 TV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열린 ‘ICT 기반 독거노인 커뮤니티 케어’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실버프렌드’ 사례를 소개하고 사업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실버프렌드’ 프로그램은 국내외 ICT 기반 노인돌봄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화는 그룹 미래사업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에너지 소외계층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는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줌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확대는 물론 전기료 절감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는 물론 2013년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의 ‘태양의 숲’ 사업은 지난해까지 국내를 포함해 몽골, 중국 등에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대기오염 해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화가 기증한 태양광 발전설비로 묘목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충당, 친환경 사업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모태사업인 화약을 모티브로 한 서울세계불꽃축제 역시 지난 2000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년 가을밤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하는 불꽃축제는 볼거리 제공이라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국내외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관광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김녹영 지속가능전략실장은 “해외 사례로는 가치 소비를 하는 ‘제트(Z) 세대’를 마케팅 타깃으로 한 신발 브랜드 ‘탐스’가 대표적으로 ‘1+1(One for one)’로 한켤레를 사면 아프리카나 최빈국에 한켤레를 기부하는 방식”이라며 “‘갑질’이나 환경 오염 회사에 대한 불매 운동에 적극적인 제트 세대가 소비 전면에 등장하면서 단순한 소비 행위에 ‘기부’라는 가치를 더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혁신이 조화된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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