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보다 성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 늘어 -올리브영 입점 중소형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매출 급성장 -대기업도 순한 성분 강조한 제품 연이어 출시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화장품을 보는 소비자들의 눈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브랜드 이미지가 제품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척도였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살충제 계란 등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의 성분과 품질을 따지기 시작했다.
화장품 성분을 분석하는 애플리케이션 ‘화해’는 이러한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소비자들은 기능보다 성분을, 브랜드보다 입소문을 중요시하게 됐다. 그간 대기업 제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중소형 천연 화장품 업체는 기회를 잡아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착한 화장품’ 시장이 커지자 이제는 대기업까지 좋은 성분을 앞세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9일 국내 최대 H&B(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착한 화장품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연유래 성분으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진 ‘마녀공장’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아임프롬’의 매출은 685% 뛰었다. 아임프롬은 2017년 7월 입점 이후 1년 만에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기초화장품 부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기 입점한 약국화장품 브랜드 셀퓨전씨의 1분기 매출도 95% 늘었다. 셀퓨전씨의 자외선차단제 ‘레이저 썬스크린 100’은 저자극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생 화장품 브랜드도 눈에 띈다. 자연 유래 성분을 강조한 ‘나인위시스’의 3월 매출은 전월 대비 199% 신장했다. 같은 기간 화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메이크프렘’의 매출은 43%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구매 시 자신의 피부 타입 뿐 아니라 성분도 꼼꼼하게 따지는 2030 고객이 늘면서 ‘착한 성분’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가 착한 화장품 열풍을 타고 가파르게 성장하자 대기업도 천연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2017년 천연 유래 성분이 90% 이상 함유된 저작극 ‘순정 라인’을 선보였다. 순정 라인이 꾸준한 인기를 끌자 다음달 추가로 2가지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순정 수분 베리어 크림’과 부족한 수분을 충전해주는 ‘순정 판텐소사이드 마스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브랜드 한율의 ‘산들박하 트러블 스팟젤’의 올해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최근 유기농 기초 라인 ‘트루 에코’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전 제품이 100% 천연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10% 이상의 유기농 인증원료를 포함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트루에코 에센스’는 유기농 병풀, 청호, 남잎, 녹차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