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에 수술도구 챙겨 피해자 집에서 수술 -수술받은 피해자 이마에 8cm 피부 괴사 생기기도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의사인 것처럼 속이고 피해자의 집에서 무면허로 성형수술을 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중국 성형외과 의사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무면허 수술을 해 금품을 챙긴 중국 국적의 조선족 주모(43) 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 등지에서 주부들을 상대로 자신이 중국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인 것처럼 속였다. 범인이 한국말이 서툴렀지만 ‘주 선생(피의자)이 잘한다’라고 주변에 알음알음 소문을 내서 피해자들을 모았다. 피의자는 중국에서도 성형외과 의사라고 속여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이마 성형은 200만원, 필러 시술은 70만원 등 시중가의 반값 정도로 수술을 해준다고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피해자들이 받은 수술은 주름제거 수술, 필러 시술, 리프팅 시술 등이었고 피의자는 그 대가로 총 500만원 상당의 돈을 챙겼다.
피의자는 자신의 여행용 가방에 중국에서 들여온 성형수술 도구들을 넣어 다니면서 피해자의 집에서 수술을 했다. 피의자는 수술에 혈액이 묻은 의료 기구들을 함께 보관하기도 하고, 사용한 도구들을 소독 없이 재사용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비위생적인 의료기구 관리는 수술을 받은 이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갔다. 피해자 중 1명은 이마에 8cm가량의 삼각형 모양의 피부 괴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무면허 성형 시술을 받는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위생적인 의료시설이 구비된 병원에서 전문 의료인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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