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조선업 발주 회복 전망 4월 수주잔고 감소세 둔화 해양플랜트 중심 ‘기지개’ 시작
글로벌 물동량 위축에서 불구하고 선박 발주감소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중공업이 해양생산설비 발주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조선사 중 최선호주로 꼽힌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3월부터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주잔고 전년 대비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상선발주 소강상태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은 570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 특히 컨테이너션과 LNG선 발주가 크게 줄었다. 한국 조선사 수주는 160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56%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주 감소세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들어 선 발주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조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도 올해 전 세계 교역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내년 이후에는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상회하는 구간에 들어가는 만큼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상회했던 시기는 2003~2004년, 2010년과 2017~2018년으로 이 시기에는 실제 선박 발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수주잔고 전년비는 전월보다 감소세가 둔화됐다. 3월초 -5.4%에 달했던 전년비 지표는 4월초 -4.4%로 1%포인트 개선됐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수주잔고가 본격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위축됐던 중국의 수출도 3월 이후 회복세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월 대비 14.2% 증가했다. 1분기 중국의 수출액은 5518억달러, 무역흑자는 763억달러에 달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해양생산설비 비중이 높은 삼성중공업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심해개발용 드릴십 가동률이 63%로 전월보다 1%포인트 회복했다. 유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주요 정유사들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최근 삼성중공업은 인도 릴라이언스사의 MJ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를 9억7000만달러(한화 1조100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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