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P&P·한솔제지 실적 감소 태림포장 경영권 프리미엄 제한
올해 1분기 주요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이엠엠(IMM) 프라이빗에쿼티(PE) 태림포장 그룹 매각에도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림P&P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동기보다 14% 감소한 197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림P&P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펄프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제지부문의 수익성 또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펄프가격은 전년동기보다 14.6% 감소한 t당 7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t당 평균 900달러를 유지하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1월에는 t당 745달러까지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펄프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ㆍ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최대 수요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솔제지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악화됐다.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9.6%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1%가량 줄어든 4311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7.9% 감소한 264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 장항공장이 사고로 인해 20일 가량 생산을 중단(4월 4일~4월 23일)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4.9%, 2.3% 하향 조정한다”며 “이는 산업용지 출하량 역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제지업체의 성장세 역시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판지 제조업을 하는 신풍제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억6612만원으로 전년대비 75.1%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제지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둔화되면서 IMM PE의 태림포장(지분율 70.09%)과 태림페이퍼(100%) 매각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를 정점으로 실적이 꺾였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태림포장 매각 가격 산정시 고려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 배수 역시 제한될 수 있어서다.
IB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계에 대한 향후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되면, 경영권 프리미엄 측면에서도 수혜를 못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림포장은 인수전이 가시화하면서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초 30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2.5배 이상 뛰어올랐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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