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e스포츠 리그 확산 '시장 규모 확대' 기대 - 성공 위해 종목사 비롯, 협회 및 관계자 합심 관건 e스포츠가 종목 다변화를 통해 한층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에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등으로 국한됐던 e스포츠 리그가 국산 종목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며 최근에는 해외 선수까지 초빙해 규모있는 대회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넥슨은 자사 게임인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를 모아 '액션 토너먼트'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은 물론,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의 정규리그를 진행해 e스포츠 팬층을 두텁게 키우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이 흐름에 합류해 자사 MMORPG인 '블레이드&소울'의 게임 내 격투 콘텐츠를 활용한 e스포츠 리그를 연내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PvP 대회인 '비무제'를 시범대회 격으로 개최해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이처럼 관련업계에서는 국산 종목 활성화로 e스포츠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간 '롤챔스'에 국한된 e스포츠 팬 확대를 통해 저변을 있다는 점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대한체육회로부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일 종목에 기대지 않고 고루 인기있는 리그가 지속적으로 형성돼야 한다"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대회가 치러질수 있도록 협회, 방송사, 종목사가 합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지난 6월 19일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를 개최하고 최근 성황리에 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총 상금 2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피파온라인3'의 첫 정규리그로, 이 대회 우승팀인 '컴온' 팀은 지난 8월 30일 열린 아시아 최강전에 참가하는 등 대회 규모가 시선을 잡아끈다.
피파온3, 아시아 최강전 '성료' 특히 아시아 최강전의 경우 지난 8월 26일 대회 주최 측인 EA코리아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를 포함 해외 참가팀들의 출전 소감을 알리는 등 초반부터 공격적인 이슈몰이로 '피파온라인3'의 e스포츠화를 알렸다. 이번에 열린 '피파온라인3 스피어헤드 인비테이셔널 2014'는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총 7개국의 6개 국가대표팀이 참가해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치러졌다. 전경기 모두 스포TV, 네이버, 아프리카TV, 텐센트 게임 아레나, 가레나 톡톡, 유튜브, 참가국들의 피파온라인3 공식 홈페이지 등 총 7개국 언어로 생중계되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팬들의 참여를 유도한 점이 인상적이다. 30일 열린 결승에서는 간판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가 나와 일반인과 이벤트 매치를 진행한 것은 물론, 응원 이벤트, 서포터즈, 우승 국가 예상 이벤트 등의 e스포츠 프로모션으로 현장 열기를 붐업시켰다는 평이다. 종목사인 넥슨의 경우 올초 강남 인근에 설립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통해 '피파온라인3'을 포함해 자사 게임 리그를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넥슨의 경우 '카트라이더'를 시작으로 '서든어택',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 '도타2' 등 e스포츠 정규리그를 지속적으로 개최 중인 모습이다. 이 중 '사이퍼즈'와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12년부터 액션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여름과 겨울 시즌에 각각 개최해 지난 8월 29일 막을 내린 리그까지 총 4번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블소' e스포츠 정규리그 개최 예정 또하나 기대가 되는 e스포츠 리그는 바로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 리그다. 지난 6월 '비무제' 대회 개최를 통해 6천여 명의 현장 집객에 성공한 엔씨소프트 측은 연내 '블레이드&소울'의 첫 e스포츠 정규리그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비무제' 당시 e스포츠 유명 스타인 임요환과 홍진호를 초빙하며 대회 붐업을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자체 조사 결과, 여성 참여자의 비율이 높아 게임의 특성까지 감안하면, 기존 e스포츠와 다른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9월 3일까지 사전대회 형식의 프리시즌을 진행하고, 일정 조율을 거쳐 정규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회사 측은 해외 유저들의 참가를 북돋우기 위해 '월드 챔피언십'도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블레이드&소울'이 MMORPG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e스포츠로의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블레이드&소울'은 리그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시즌 오픈 전에 사상 첫 프로게임단이 생겼다. SGP 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하는 '아이뎁스' 게임단이 그 주인공으로, 현재 팀에 소속된 선수는 플레잉 코치를 겸하고 있는 정창재를 필두로, '검사' 이성준, '역사' 김명영/송현성, '권사' 강덕인, '기공사' 안혁기, '암살자' 김상욱, '소환사' 정윤제/권은새, '린검사' 김신겸까지 총 열 명이다. 선수 중 대부분은 개인방송 진행 등을 통해 기존의 블레이드& 소울 유저들에게 실력 있기로 이미 정평이 났거나, 혹은 이미 엔씨소프트 측에서 주최한 비무연 본선 진출 및 입상 경험이 있는 실력자들로 알려져 또다른 e스포츠 스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리그 안정화 위해선 각별한 관심 필요 이처럼 종목 다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데에는 종목사의 각별한 노력과 지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실제로 넥슨은 자사 e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해 별도의 인력으로 팀을 구성, 연간 수십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e스포츠 전담 팀을 구성,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리그 붐업이 일어날 경우 제 3의 후원 기업 참여 및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의 경우 기존 '롤챔스' 못지 않은 억단위 상금액을 내걸고 출전 선수들을 모집한 것은 물론, 해외 대회 유치까지 신생 리그치고는 상당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블레이드&소울' 역시 리그가 안정화될 때까지 선수 유치 및 현장 관람객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리그가 장기화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투자와 노력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기본적으로 e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인기가 필수이지만, 인기를 얻기 위해 e스포츠 사업을 시도하는 종목사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만큼 기존 게임 유저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e스포츠를 통해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종목사의 희생과 감수가 필요하며, 진정한 e스포츠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협회 및 유관단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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