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산업별 NBCI 전망
한국생산성본부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제품군별 내년 NBCI 전망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해왔던 자동차ㆍ생활가전ㆍIT 분야 기존 강자들의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음료ㆍ금융 분야 등에서는 하위 브랜드가 경쟁력을 강화,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며 혼전을 예고했다.
먼저 제조업을 살펴보면, 자동차의 경우 올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라는 악재 속에서 NBCI 상승폭이 1~2점에 그쳤다. 2000cc 미만 자동차에 대한 수입 물량 규제가 완화되면서 속속 수입차 브랜드가 침투,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다만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SUV(sport utility vehicle)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내년의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전체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스마트TV,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양대 기업이 내년에도 생활가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냉장고(김치ㆍ양문형) 산업에 한해 위니아만도의 ‘딤채’와 ‘프라우드’ 브랜드가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술력’보다는 ‘서비스’ 차별화가 생활가전 브랜드의 내년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휴대용 전자제품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시장 유지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높은 기기 보급률로 인해 성장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 향상보다는 스마트폰을 허브로 하는 다양한 주변기기의 출시가 주를 이룰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 시리즈는 출시 자체가 전자제품 시장에 미치는 파급이 큰 만큼 현재의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식음료는 올해 2~3위권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NBCI가 전년 대비 2~3점 상승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1위 브랜드의 유통 경로 변화를 이용한 2위권 브랜드의 도전이 두드러진 생수 산업과 ‘카스’ 대 ‘하이트’의 브랜드 경쟁구도에 롯데칠성의 ‘클라우드’가 새롭게 뛰어든 맥주산업 등 각 업계의 브랜드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전체 식음료 산업의 혁신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서비스업 중 금융업은 신용카드(2점 상승)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NBCI가 전년 대비 4점 상승하는 등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산업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나온 의미 있는 결과다. 이러한 브랜드 경쟁력 신장은 은행, 생명보험, 증권 등 각 산업군에서 고르게 하위 브랜드들이 성장, 상향평준화를 이룬 결과다. 특히 은행산업 부문에서는 올해 NBCI 1위에서 5위 브랜드간 점수 차이가 3점에 불과해 향후 극심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통신 분야에서는 ‘기가 인터넷망’의 출시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통신 3사는 무선 데이터 기술을 혁신하고 알리는 과정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했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 규제와 재판매 휴대폰(알뜰폰) 확대 정책으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아울러 유선시장에서는 ‘기가 인터넷망’의 출시가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타겟층의 세분화와 그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가 요구된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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