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7일 ‘시설물 보호’ 경찰에 요청 -경찰 “시설물 보호 요청 온다고 다 투입되진 않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물적 분할에 반대해 주주총회장을 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당장 경찰력을 투입해 강제해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장 안에 위험물질 등이 있는지 등 검토할 것이 많다는 것이 경찰이 설명이다. 지난 28일 오후10시 30분께는 노조원 차량에서 시너와 쇠파이프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 27일 시설물보호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29일 오전까지 경찰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울산지방청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찰력을 투입해서 무단점거라는 불법행위를 해소하는 데 대해서는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어떤 위험물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다.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설보호 요청이라는것이 일반 기업에서 수도 없이 오는데 보호 주체는 일차적으로 관리자”라며 “거기에 누군가가 감금돼 있거나 그런 사안이면 문제가 다르지만, 현재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력을 쓰려면 균형성 비례원칙 등에 맞아야 한다”며 “경찰력을 과도하게 쓸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측은 27일 시설물 보호요청과 함께 사유지 무담점거로 노조측에 대한 고소고발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원 차 안에서 발견된 20ℓ 시너 2통과 쇠파이프 19개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시너와쇠파이프는 사측 보안요원이 적발, 경찰에 신고했다. 노조 측은 “시너는 현수막이나 깃발에 페인트로 글씨를 쓸 때 사용하고, 쇠파이프는 천막 지지대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원들은 회사 소유인 롤 형태 등 비닐 9개와 청테이프 70개 등을 농성에 사용하려고 회사에서 밖으로 가지고 나오다가 적발돼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또 다른 울산 지방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측의입장이 다르다”며 “사실확인해서 범죄사실이 있으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분할 주총이 열릴 한마음회관을 지난 27일 부터 사흘째 점거하고 있다. 경찰은 19개 중대 2000명가량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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