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35% 향상 지능화 꿈꿔…신규 고객사 창출에 매출도 27% 올라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철물점 수준이었다는 캐빈(트랙터 운전석) 제작업체 동성사(대표 정철영·사진)가 ‘스마트’를 만나 생산성 35% 향상이란 기록을 썼다. 한 때 적자로 떨어졌던 실적도 신규 주문을 받으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이 한 해 사이 27% 오르는 호실적을 내고 있다.
1968년 창업한 동성사는 두 번의 변혁기를 거쳤다. 경남 창원에서 농기계업체 동양물산의 협력사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다 동양물산을 따라 2010년 전북 익산으로 이전한 게 처음 겪은 ‘물리적 변혁기’였다. 2015년 도입한 스마트공장은 업무체계부터 성과까지 다 바꿔놓은 ‘질적 변혁기’다.
정철영(62) 대표가 스마트공장 도입이란 변혁을 시도한 계기는 ‘위기’였다. 2017년부터 본격 시행된 탄소배출권 규제는 제품을 대당 500만원까지 높여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상황이었다. 힘든 일을 기피하는 추세로 인해 핵심공정 중 하나인 용접을 담당할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동성사의 위기감을 높였다.
정 대표는 “답이 분명한게, 사람을 구할 수 없다면 공장이 똑똑해지면 된다. 똑똑한 공장이라면 일반적인 사람도 일할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체제를 바꾸면 해결된다”라고 판단했다.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와 연을 맺었다. 창고에 중구난방으로 쌓여있는 부품을 직원들이 매번 찾아와 작업했던 것에 삼성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쓰는 ‘키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모델별로 필요한 부품을 카트에 담아 조립 라인별로 배치하는 키팅 시스템은 직원 동선도 줄여줬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재 유형별로 바코드를 붙여 실시간으로 입출고 현황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작업목표와 현황, 지연되는 공정과 그 이유를 컴퓨터 화면 하나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막내 나이가 50세’라는 용접 공정의 효율화를 위해 자동화 로봇도 도입했다.
스마트공장으로 변모하면서 동성사의 생산성은 35% 가량 높아졌다. 불량률은 58% 감소했다. 2015년 100억원에서 2016년 71억원으로 떨어졌던 매출은 2017년 81억원으로 치고 올라왔고, 지난해 103억원으로 상승했다. 2016년 55명이었던 직워은 2017년 76명, 2018년 86명으로 늘어났다. 정 대표는 “능률이 오른 부분을 바로 당겨서 주머니에 이익으로 취하지 않았다”며 “계산해보니 리스크 관리, 품질 관리로 직원을 라인에 투입하는게 유리하다”고 고용을 늘린 이유를 설명했다.
LS엠트론, DY, 아사이케세이 등 신규 고객사도 생기면서 매출도 순항, 올해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능화까지 가야 제대로 된 스마트 공장”이라며 “공장 시스템이 지능을 갖는 단계까지 공정 혁신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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