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수출 -7.1%…미국, 對중국 수입 12% 급감 정부, 이달 소비재 수출 활성화ㆍ디지털 무역 대책 등 전방위 대응 방안 발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의 1,2위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확전되면서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뒷걸음질이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주요 20개국(G20) 중 우리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ㆍ중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양국간의 갈등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달 중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과 디지털 무역 대책, 다음 달까지 수출시장구조 혁신 대책과 창업기업 수출지원 방안, 오는 9월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방안 등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386억 달러(계절조정치·경상가격)로,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감소폭은 G20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의 수출이 6.4% 감소했고 러시아(-4.4%), 인도네시아 (-4.3%), 일본(-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무역 시장을 흔들어 놓은 미국은 오히려 수출이 0.7% 늘었고 중국도 3.9% 증가했다. G20 전체로 보면 1분기 수출액은 3조7126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더라도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8.1%로, G20은 물론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3%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 수출은 45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4%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부터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ㆍ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우리 수출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의 잇따른 대(對)중국 관세부과로 한국 수출이 총 0.1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 비중이 2014년 기준 대만(31.8%) 다음으로 큰 24.9%에 이른다. 이중 미국 최종 수요를 겨냥한 우회수출 비중 역시 대만(6.5%) 다음으로 높은 5.0%다.
수출이 좀처럼 플러스로 올라서지 못하자 차세대 수출품목을 서둘러 육성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품목 다변화, 시장 다각화, 수출 주체 다양화, 디지털 무역 인프라 구축 등 수출구조 4대 혁신 대책을 연말까지 차례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외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반도체 단가회복과 유가 안정화, 중국 경기부양책, 수출활력 제고 대책 효과 등 기회 요인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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