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이 교내 총격 사건 당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직업을 잃은 것은 물론 11가지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니콜라스 크루스라는 제적생이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17명이 숨졌다.
문제는 이 학교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충기 난사 초기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서 소속 스콧 피터슨은 총기 난사가 시작된 뒤 약 5분간 무전을 받는 것 외엔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또 현장에 도착한 다른 경찰관들에게 건물에서 떨어지라고 지시해 참사를 키웠다. 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혀 미국 사회를 분노하게 했다.
피터슨은 4일(현지시간) 파면 조치와 함께 과실 태만, 위증 등 11개 혐의로 브로워드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피터슨의 상관인 브라이언 밀러 경사도 해임됐다.
미국 언론은 피터슨의 혐의 입증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입증되면 최대 96년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J.피트 블레어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경찰관이 실제 총격 상황에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피터슨의 변호인 측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얄팍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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