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작년보다 16.6% ↓

이번달 수출도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 시장이 흔들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여 7개월 연속 마이너스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한국 수출 또한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0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6일로 작년 동기와 같았고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약 17억1000만달러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번달에도 상승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반도체(-30.8%), 석유제품(-20.1%), 승용차(-0.7%), 무선통신기기(-5.9%) 등이 감소했고 가전제품(68.1%), 선박(169.7%) 등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가량을 차지한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7개월째 마이너스다. 반도체 분야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은 전 세계에 295억 달러(약 34조7510억원)어치 반도체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124억 달러(약 14조6000억원) 상당의 반도체가 중국으로 나갔다.

올해 1분기 한국의 반도체 글로벌 수출액은 232억 달러(약 27조3296억원)로 전년 동기간 대비 21.4% 급감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8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수출한 반도체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6000억원 감소했다. 미국이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투자에 주춤하자 반도체 단가가 떨어진 탓이 크다.

국가별로는 중국(-26.7%), 미국(-7.6%), 베트남(-1.2%), 유럽연합(EU)(-17.0%), 일본(-20.3%), 중동(-17.6%) 등은 감소했다. 한국은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 비중이 2014년 기준 대만(31.8%) 다음으로 큰 24.9%에 이른다.

이달 1~10일 수입은 125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18.1%), 석유제품(2.1%), 정밀기기(1.7%) 등은 늘어났지만 원유(-23.8%), 가스(-40.4%), 반도체 제조용 장비(-41.1%) 등은 줄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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