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특보 작년보다 보름 앞당겨 5월 평균 기온도 예년보다 1도 ↑
마트, 전복ㆍ민어 판매 본격화 호텔도 이른 보양식 메뉴 선보여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지난달부터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여름이 일찍 찾아오자 여름 시즌 메뉴인 보양식 메뉴가 한 달 이상 일찍 찾아왔다.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양식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7월이 되야 시작하는 ‘초복 행사’를 보름 앞당겨 시작하고, 호텔들은 시그니쳐 메뉴로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롯데마트가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보양식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숙용 닭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이어 전복이 6.5%, 민어가 6.2% 등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더울 때 많이 찾는 수박의 매출도 같은 기간 12.9% 증가했다.
이처럼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보양식 수요가 늘어난 것은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 5월15일 광주 지역에서 발령됐다. 지난해 첫 폭염특보다 6월2일 발령됐던 점을 고려하면 보름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서울 지역도 같은 달 24일 첫 폭염특보가 발령돼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다.
평균기온 역시 예년보다 높았다. 지난 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8.6℃로 평년(17.2±0.2℃)보다 1℃가량 높았다. 이번달 역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의 예보를 살펴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평년(21.2~22.2℃)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초복이 한 달여 나 남았는데도 여름 보양식 행사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12일까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민어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대규모 민어 양식에 성공한 남해도수산과 손잡고, 민어회와 민어 서더리 탕감 등 2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까지 전복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전복이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지만, 최근 늘어난 생산량에 비해 소비가 늘지 않아 전복 양식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남 완도에서 전복 15만 마리(10t)을 확보, 활(活) 전복을 개당 2000~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는 3040을 위한 프리미엄 보양식 도시락을 평년보다 한 달 앞당겨 출시했다. 보통 삼복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중순에 선보이던 보양식 도시락을 올해는 5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소 불고기와 훈제오리 등이 들어간 ‘기력충전 정식’이 대표 메뉴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에서는 최근 시그니처 메뉴로 ‘전복 햄버거’를 선보였다. 기력이 쇠하기 쉬운 더운 날씨에 대비해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인 전복을 활용해 아이들이나 젊은이들 입맛에도 맞는 햄버거 메뉴를 개발한 것이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닭, 전복, 장어 등 전통적인 보양식을 벗어난 이색 보양식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민어 보양식 판매를 6월까지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좋은 품질의 새로운 보양식 상품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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