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달에도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의 ‘절대강자’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벤츠 ‘양강’의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가운데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와 수입차 내수 판매 1위는 ‘부동’의 현대차와 벤츠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만 지난달 전년 동월(6만1896대) 대비 9.5% 증가한 6만7756대를 판매했고, 벤츠는 609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5839대)보다 4.3%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각 업계 2위와의 격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벌어졌다. ‘형’ 현대차에 이어 만년 내수 2위 기아차는 지난달 4만3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4만7046대) 대비 8.6% 실적이 감소했고, 수입차 2위 BMW 역시 3383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5222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35.2%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는 신차등록대수 기준으로 ‘내수 5위’인 르노삼성자동차보다도 많이 팔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의 지난달 신차등록대수가 6135대를 기록한 가운데, 르노삼성은 이보다 200여대 적은 5926대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경쟁 브랜드인 제네시스(5743대) 보다도 높은 실적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실적을 이끈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만8678대)이 아닌 세단(2만7736대)이었다. ‘국민차’로 잘 알려진 중형 세단 쏘나타가 1만3376대가 팔리며 2015년 11월 이래 3년 6개월만에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등 내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랜저가 8327대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내수 3위는 중형 SUV 싼타페로 6882대가 판매됐다. 신차 등록대수로 집계할 경우 현대차는 1~10위권 내에 5개의 차종이 자리했다.
E클래스는 지난달에도 벤츠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 2위에 E300(1487대)과 E300 4matic(877대)이 나란히 오른 것이다. E220d 4matic도 551대가 판매되며 6위에 올랐다. E클래스 시리즈를 비롯해 베스트셀링카 10위권 내에만 벤츠 차량이 과반수 이상인 6종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노사 갈등이 길어지고 있는 르노삼성은 SM5ㆍ6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 실적도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스파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7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7670대)과 비교해 12.3%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스파크는 지난달 313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2565대)보다 판매량이 22% 급증했다. 수입차 2위 BMW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보다 4.9%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5.2%나 감소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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