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17인 작가의 22편의 동화를 모은 ‘근대 유년동화 선집’(전 3권,창비)이 최근 출간됐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근현대기 걸작 동화들을 엮었다. 방정환의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제 1권 ‘시골 쥐의 서울구경’(정가애 그림)부터 주요섭의 동화를 제목으로 한 제 2권 ‘벼알 삼 형제’(박세영 그림), 조지훈의 작품을 앞으로 내세운 제 3권 ‘콩 눈은 왜 생겼나’(전미화 그림) 등이다.

기성세대들이 어린 시절부터 읽은 유명 동화들도 있지만, 이번에 단행본으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이병화의 ‘개구리의 가정’(제1권에 수록), 최인화의 ‘지옥에 간 세 사람’, 정우해의 ‘네 것 내 것’(이상 제 2권에 수록), 송창일의 ‘고양이’(제 3권에 수록)등은 1920~30년대 잡지에 발표된 이래 단행본으로는 최초로 출간됐다. 제 1권의 표제작인 방정환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근대 유년 동화의 대표작으로 맛깔진 운율과 어휘가 특징이다. 권환의 ‘처녀장미꽃’이나 맹주천의 ‘천 년 묵은 홰나무’ 등은 나라를 잃은 어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자신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영철의 ‘자각돌’, 이병화의 ‘개구리의 가정’ 등도 실렸다.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태준(‘슬퍼하는 나무’ ‘꽃장수’)과 박태원(‘소꿉질’)도 만날 수 있다.

제 2권 ‘벼알 삼 형제’에는 주요섭의 작품과 최인화, 정우해의 동화가 실렸다. 제 3권 ‘콩 눈은 왜 생겼나’엔 조지훈의 작품과 정명남, 임원호, 송창일, 강소천, 우효종, 박목월의 동화가 엮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