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노후준비지원센터 전문가가 들려주는 노후준비 실전전략 재무ㆍ건강ㆍ여가ㆍ대인관계 등 4대 영역 모두 진단ㆍ상담 가능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미혼 남성으로 80세 노모를 모시고 있는 A씨(57)는 명문대 졸업이후 개인과외를 하며 살아왔다. 나름 실력을 인정받아 2~3년전까지만 해도 월 1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으나 최근 1년 새 월 140만원까지 급감해 노후생활에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10여년 전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살던 집을 처분해 보증금 1억원에 월 80만원 월셋집에 살고 있다. 그간 수입 대부분을 저축한 결과, 주택 처분금액을 포함해 총 14억원의 금융자산을 마련했다. 스스로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 건강증진을 위한 별다른 노력은 하지않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특별한 취미활동 없이 집에서 과외만 해서 직장동료는 물론, 지속적으로 만나는 친구도 없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누굴 만나는 것이 두렵고 귀찮아서 새롭게 무얼 배우고 싶은 생각도 없다. 과외가 없는 시간은 집에서 책을 읽으며 소일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는 37개 문항의 설문지를 통해 A씨의 노후준비수준을 진단하고 우선 노후 주거용 주택마련을 권했다. 노년기 주거환경은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까지 낸 월세만 약 1억원에 달하고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앞으로도 2억5000~3억원이 더 소요되므로 재정적인 부담도 만만찮다. 잦은 이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도 있으므로 주택을 구입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보증금 1억원에 추가로 1억~1억5000만원을 더해 사는 곳 주변에 집을 구하도록 했다. A씨는 자식이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신청해 받을 수도 있다.

센터는 또한 건강검진을 받고 정확한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대수명’은 단순히 생존연수를 의미하고 ‘건강수명’은 질병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이다. 만성질환으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현재 9년 정도 차이가 난다.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므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꼭 받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해 체력을 측정해보고 적합한 운동을 추천받는 것도 좋다.

아울러, 동호회 활동을 통해 즐거운 여가생활과 대인관계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을 조언했다. 현재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먼저 여가활동분류표(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가활동 조사)를 참고해 본인이 원하는 여가유형을 찾아보도록 했다.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해야 오래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동호회에 가입하면 대인관계 폭도 넓어지게 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재능나눔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와 긍지를 확인함으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며 때로는 약간의 수입도 얻을 수 있다. A씨는 과외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센터는 지자체 노인일자리 사업의 재능나눔 활동, 자원봉사센터의 재능나눔형 자원봉사할동 참여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보라고 권했다.

A씨는 상담후 집을 사기위해 인근지역을 알아보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혈압과 당뇨 수치에 경고등이 켜져 집 근처의 종합사회복지관 탁구교실에 등록했다. 또 주민센터의 필라테스를 알아보다 여자들이 많아 부담스러워 남성전용 필라테스 프로그램에 등록했고 동호회에도 가입했다. 60세 이후에는 재능기부 자원봉사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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