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요즘 JTBC '슈퍼밴드'를 보는 것은 삶의 활력소다. 악기들의 어우러짐을 통해 좋은 음악들을 들으며 새삼 음악의 새로운 면을 느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결선 1차전에서는 모네가 6팀중 6위를 차지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모네는 김우성, 자이로, 홍이삭, 벤지, 황민재로 구성된 어벤저스팀이다. 멤버 모두 악기를 한 개 이상 다루는 이 팀에 대해 윤종신 프로듀서는 "올스타 느낌이다"고 했다. 김우성과 자이로는 뛰어난 스타성에 각각 가창력과 프런트맨으로서의 능력 또한 뛰어나다.
결선 1차전에서 모네는 록 자작곡 '가져가'를 애끓는 감정으로 열창해 현장에서 함성 소리가 가장 컸다고 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MC 전현무는 "뭔가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에서는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들이었다.
모네는 프로듀서 점수에서는 4610점으로 2위였지만 300명의 관객들이 매기는 점수가 2430점에 그쳐 6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만점이 5000점이고, 관객 만점이 3000점이지만 프로듀서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160점밖에 되지 않는 반면 관객의 점수 차이는 390점이나 돼, 프로듀서의 점수는 변별력이 약화됐다. 결국 이들의 최종 성적은 관객이 쥐고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가창력(+연주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모네가 왜 관객 투표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받아야 했을까? 300명 관객의 성향이 워낙 다양하게 작용해, 뚜렷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커버곡보다 "자작곡을 잘 부르는 것"은 프로듀서에게는 크게 칭찬할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으로 판단하는 관객에게는 자칫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는 정도다. 그러니까 '가져가'는 현장 반응이 좋았지만 곡이 난해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슈퍼밴드'는 결선에 접어들면서 초기와는 양상이 달라졌다.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에 '어필하기 위한 수단'을 최대한 강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밴드 나가수'화 현상이 조금씩은 나타나고 있다. 음악이 심플하지 않고 길어지고 지르기도 나온다. 관객 입장에서 보면 이 팀도 좋고 저 팀도 좋아질 수 있다.
따라서 특수함과 차별성이 밴드를 돋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밴드의 기본구도를 만들고 그 힘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이런 구도에서는 초반의 실험적이면서도 묘한 중독성을 남기는 과학교사 안성진 팀의 '대리암'은 나올 수 없다. 바이올린을 내려놓은 벤지가 처음으로 베이스 기타를 잡은 것도 그때문이 아닐까?
기자는 '슈퍼밴드' 결선에 오른 6팀중 특정 팀을 응원하지는 않는다. 모두 개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차별성을 더욱 더 잘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6팀중 어떤 팀이라도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싫지만, 어차피 파이널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2팀이 떨어져야 한다면, 관객들의 투표도 개인의 취향만 고려하지 말고 심사위원의 심정으로 해야 하는 걸까?
/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