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犬 사관학교’ 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를 가다
올 한해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 뉴스를 TV나 신문에서 접하게 되면 119구조대 옆에서 눈길을 끄는 인명구조견을 볼 수가 있지요.
인명구조에 있어서 일당백 역할을 하는 구조견들을 만나러 경기도 의정부시 불암산 자락 아래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인명구조견의 사관학교인 이곳에서 핸들러와 인명구조견이 훈련과 교육을 받고 전국 각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22명의 핸들러와 22두의 구조견들이 있는데 이들은 보통 3~4년 동안 동료로 팀웍을 이뤄 각종 사건사고의 실종자 수색을 담당하고 있어요.
구조대인 핸들러의 인사이동이나 구조견의 노화로 이들이 결별을 하는데 이때는 사람과의 동료애보다 진한 정을 느낀답니다.
우리나라 인명구조견은 독일산세퍼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산악지역 수색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적 특징에는 제격이랍니다.
인명구조견 발탁은 우수한 혈통을 지닌 개들을 전국 공모를 통해 인명구조견으로 자질이 있는 개들을 훈련견으로 선정하는데 이때 이들의 몸값은 보통 오육백만원 한다네요. 훈련견들은 2년동안 산악수색훈련, 건물붕괴수색 훈련 등을 거쳐 평가를 통과하면 공인인증돼 8년간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합니다.
전국적으로 22두만이 공인된 인명구조견인 걸로 보면 그 평가가 상당히 치밀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인명구조견은 1998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2,199회 출동을 해서 240명을 구조했는데 그 중 생존이 100명, 사망이 140명이랍니다. 이민균 인명구조견센터 교관은 “신고가 늦어져 사고자가 사망자로 구조될 때가 가장 안타 깝다”며 “사고발생지역이 정확할 경우 인명구조견을 통한 사고자 수색은 99%가 가능하다”며 신속한 신고를 당부합니다.
일례로 지난 6월9일 강원도 화천에서 18일간 600여명이 실종자 수색했지만 찾지 못한 것을 구조견 투입 2시간만에 실종자가 사망자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는 사고가 있었다네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명구조견은 국내뿐만 아니라 필리핀 태풍 피해현장, 일본 쓰나미 피해 현장, 중국 지진 피해현장 등 해외 사고현장에도 있었다네요.
앞으로는 세월호 참사처럼 수중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물속에서 올라오는 기포를 후각으로 감지해 알리는 수상탐지분야도 인명구조견의 몫이라니 구조대의 파트너 구조견의 역할이 대단함을 실감합니다.
글 사진=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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