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홍승완ㆍ성연진ㆍ민상식 기자]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난 것은 2005년 이후 부터다. IMF 그늘을 벗어난 수출기업들의 도약과 내수기업들의 성장속에, ‘매력적인 시장’이 된 한국에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 되고 국내 투신권의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지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왔다.
주가지수만 놓고 보자면 한국증시는 지난 10년새 두배 성장했지만, 그 사이에 부침도 많았다. 2000을 넘어섰던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에 하루아침에 1000 미만으로 주저 앉기도 했고, 그에 발맞춰 재벌들의 지분가치도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현재 본격적인 2000시대를 열기위해 다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주요 시점별 시총상위 기업과 부호들의 지분변화를 살펴봤다.
◆2007년 7월 25일 - 코스피 첫 2000돌파 / 대표인물 정몽준=코스피는 이후 질주를 지속한다. 1500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2000선을 넘어 버린다. 세계경제 호황의 끝물. 넘쳐나던 유동성이 ‘펀드투자’ 바람을 타고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는 하루하루 치솟았다. 중국을 거점으로 한 세계 경제활황이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섯부른 기대감을 타고, 조선ㆍ철강주ㆍ플랜트 종목에 돈이 몰렸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현대중공업. 3개월 전만해도 16조원대이던 현대중공업의 시총은 29조원으로 80%이상 늘었다. 시장에 영향력이 크던 모 운용사의 투자가 현대중공업에 집중된 까닭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도 시총 20위 이내로 올랐다.
덕분에 정몽준 전 회장의 지분가치도 3조1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개인이 보유한 단일종목 지분가치로는 압도적인 1위였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1조 7700억원대에 그쳤다. 정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급등하던 5월에는 한때 국내 최고 상장사 주식부자의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유동성의 힘은 코스닥에서도 신흥 부호들을 탄생케 했다. 풍력발전 관련 기업인 태웅의 허용도 회장의 지분가치가 5613억원에 달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회장의 지분가치도 5800억원대,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의 지분가치도 2500억원대에 달했다.
증시 급등속에 재벌 후계자들의 지분가치에도 변화가 많이 찿아온 시기었다. 두산 가문의 ‘원’자 항렬 3세들의 지분가치는 연초대비 400%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 롯데, 신세계 등 그룹의 후계자들의 경우 증여세 납부, 관련 기업의 주가 부진으로 지분 가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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