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에 부모님과 함께 근교여행 늘어

신라스테이, 지방호텔서 J턴족 예약 최대 50% ↑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새로운 연휴 트렌드 중 하나로 ‘J턴족’ 확산이 눈길을 끈다. J턴족은 귀성 후 부모님과 함께 고향 근처 지방에서 연휴를 즐기는 휴가객을 뜻한다.

지난해 부상했던 ‘D턴족’은 귀성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경유지에서 남은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했다. 이동 경로가 알파벳 ‘D’와 비슷해 생겨난 신조어다.

올 추석 주목받는 J턴족은 귀성 후 또다른 지역에서 연휴를 즐기는 점은 D턴족과 동일하다. 다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까지 함께 모시고 가까운 지방으로 떠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이번 추석이 비교적 짧아 부모님까지 모시고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귀성후 부모님과 함께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족 'J턴족'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제공=호텔신라]
귀성후 부모님과 함께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족 'J턴족'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제공=호텔신라]

특히 한 공간에서 놀이와 휴가, 식사가 가능한 ‘호캉스(호텔+바캉스)’는 여행을 계획하는 자녀의 고민을 덜어줘 J턴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호캉스는 몇년 새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귀성 후 근교 호텔로 떠나는 여행은 접근성이 좋고, 안전한 시설로 시니어·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에게 인기다.

이에 국내 호텔들은 올 추석 J턴족 특수를 맞았다. 신라호텔은 전국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추석 연휴 예약 현황을 확인한 결과, 울산과 천안, 제주 등 지방에 위치한 호텔에서 J턴족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천안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자녀가 본인 이름으로 부모님 객실까지 함께 예약한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0~15% 늘었다. 특히 울산 신라스테이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신라호텔도 8일까지 접수된 추석 연휴 예약 중 J턴족 비중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호텔업계는 J턴족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니어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는 경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 식음업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는 알뜰 여행을 하던 자녀 세대들도 부모님을 위해 더 좋은 객실과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매력 높은 J턴족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들은 다양한 가족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조부모와 부모, 자녀까지 3대 여행을 위한 ‘해피 쓰리 제너레이션(Happy 3 Generation)’ 패키지를 출시했다. 온돌 객실 ‘테라스 룸’ 2개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테라스 룸 중 일부 객실은 객실 창 밖으로 정원이 이어져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다.

울산 신라스테이의 ‘아이 러브 울산’ 패키지도 J턴족에게 인기다. 천안 신라스테이가 선보이는 ‘마켓 인 더 시티’ 상품은 부모님은 물론, 어린 자녀까지 동반한 가족고객의 호응이 높다. 전국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1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해, 호텔 근처에 위치한 천안중앙시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고 호텔신라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