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읍, 연천군, 양주시 등 3건 의심사례 접수

인천 강화군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해당 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연합]
인천 강화군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해당 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또 연이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에서 26일 또다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강화군에서는 3일 연속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또 이날 인천 강화읍, 경기 연천군과 양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이들 의심사례가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가는 1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밤 인천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정밀모니터링 도중 의심 사례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 건수는 모두 7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3일 연속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추가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의 경우 강화도 본섬이 아닌 석모도에 위치해 있다. 문을 닫은 농장이어서 현재 2마리밖에 사육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감염 경로를 놓고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폐업 농장이다 보니 차량 역학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시와 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각각 1건씩 들어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농장에서는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돼지 714마리를 키우고 있는 은현면 농장은 4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던 파주 농장과 19.9km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는 의심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경기 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26일 경기 북부권역의 축산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 북부권역은 정부가 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를 4개 지역으로 분할한 권역 중 하나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옹진, 철원 등경기 북부 10개 시·군이 해당한다.

농식품부는 앞서 3개 광역시·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누면서 돼지와 가축분뇨가 다른 권역으로 반·출입되지 않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돼지열병이 빈발하는 경기 북부에 대해서는 축산 관계 차량에 대해서도 반·출입을 통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은 권역 10개 시·군 내에서만 운행하고 다른 권역으로 나갈 수 없다.

이 조치는 중점관리지역 해제 시까지 유지된다. 위반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긴다.

반대로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밖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이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내 시·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전용 차량 등록을 하고 발급된 전용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또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이 전염병이 확산하자 24일 정오에 전국에 내렸던 48시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이날 한 차례 연장해 28일 정오까지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임에도 불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 농식품부·농진청·산림청 합동점검 결과, 농장초소 등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의 방역이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