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구조조정 비용에 영업적자 4367억원
구조조정 효과 발휘될 2020년 턴어라운드 예상
“LCD TV 패널 가격 본격 상승 어려워” 반론도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LCD(액정표시장치) 시장 경쟁 심화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 지연으로 고난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4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이 매출액 5조8217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액 5조9694억원 영업손실 3321억원을 밑돌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4분기 및 향후 실적 전망은 엇갈란다. 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측은 LCD 구조조정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LCD 라인 중단 결정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58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겠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를 바닥으로 가파른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전략고객향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판매량이 내년에는 올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LCD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OLED 전환이 가속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적자 확대는 매수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반면 TV 패널 경쟁이 강화되면서 내년에도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동력인 OLED TV의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려면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며 “패널 가격 상승은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2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광저우 OLED 팹 가동으로 TV용 생산능력이 2배 증가했지만 판가 조정 없이는 이를 흡수할 수요가 불가능하다”며 “사이즈를 무기로 삼은 중국 10.5세대 LCD 팹들과의 경쟁도 버거운 만큼 감가상각을 상회하는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창출이 쉽지 않다“고 내다 봤다.
늘어나는 구조조정 비용은 재무안정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원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LCD 업황과 대형 OLED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가변적인 만큼 단기간 내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순차입금이 2017년 2조2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증가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32.3%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며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이 둔화되거나 국내 업체들의 구조조정 방향성이 좀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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