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비해 광군제 소비 22배 뛰어
올해 중국 현지 매출 1200억원 전망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알리바바, 징동 등 중국 주요 온라인사이트에서 일 매출 44억원을 갱신하며 농심(11억 6000만원)을 약 4배 앞섰다. 매출 가운데 95%가 불닭브랜드에서 나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현지 온라인 일평균 매출이 2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광군제 소비가 22배나 뛴 것”이라며 “올 3분기 이후 중국 매출이 확실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그 부분이 광군제 효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할인행사가 이뤄진 11월 11일 주요 온라인사이트 삼양식품 매출을 보면 알리바바에서 1670만위안(28억원), 징동 400만위안(7억원), 왕이가오라·수닝 등에서 150만위안(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는 290만 위안(4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날 농심도 온라인에서 700만 위안어치가 팔리며 최고 매출을 갱신했지만, 불닭브랜드의 ‘깜짝 실적’엔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불닭브랜드의 인기는 중국 내 K푸드,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대체제가 거의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라면 중 볶음·비빔라면 라인업은 극히 적은 수준이다. 특유의 매운맛도 꾸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 로컬 라면과 비교해 3~4배가량 차이나는 고가 전략은 불닭브랜드의 매출에 힘을 실었다. 중국 현지라면 가격이 보통 10위안(4~5묶음 기준)대라면 불닭브랜드 가격은 5개 묶음 기준 30위안(약 5100원)대다.
앞서 삼양식품은 광군제를 대비해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렸다. 삼양식품의 10월 중국 수출은 컨테이너 400대 분량(3200만개), 150억원 수준으로 월별 중국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중국 판매는 현지법인 없이 총판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작년 광군제를 앞둔 당시엔 기존 총판업체였던 강소세이프 유한공사와 거래를 하지 않으며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지난 1월부터 유베이와 중국 총판 협약을 새로 맺고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판매지역이 과거에는 연안에 집중됐으나 현재는 대도시부터 3∼4선 도시에 이르기까지 현지 전역으로 확대됐다”며 “온라인에서도 기존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이외에 해외 직구 점유율 1위 왕이카오라와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도 입점하는 등 신규 판매망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6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중국 현지 매출은 올해 약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불닭볶음면을 이용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불닭’의 인기를 확장하고 있다. 불닭 브랜드를 이용한 제품을 모두 합하면 3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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