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전국 주택매매가격 0.14%상승

조선업 회복 기대감 울산 주택가격 반등

조정대상지역 해제 부산도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

전문가들 “단기 수급 잘 살펴야”…

부산 해운대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야경.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야경.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도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과 조선업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울산의 주택가격은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2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10월 상승폭(0.09%)보다 확대된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이번달에 대전이 0.6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0.41%), 대구(0.22%), 울산(0.14%)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 주택가격은 4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하락이 시작돼 경기침체가 장가화하면서 올해 4월에는 -0.93%까지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부터 조선업을 주축으로 지역경제가 회복되고 함께 유입되는 인구도 증가하면서 최근 1~2개월 사이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부산 역시 지난 6월 월별 매매가격 변동률이 -0.24%에 그쳤지만 11월에는 -0.01%까지 하락폭이 줄어들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를 받아야 하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점이 확실한 호재로 꼽힌다.

11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를 보면 서울이 123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122)에 이어 부산(112)과 울산(112)이 공동 3위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의 경우 전월 89로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불과 1개월 만에 지수가 20 넘게 뛰었다.

KB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각 지역별 거점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조사하고 수치화한 지표를 말한다. 매월 KB국민은행을 통해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0부터 200까지의 범위에서 움직인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집값 상승 전망 비중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그외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남(105), 대구(104), 충북(104), 경남(104), 세종(104) 등의 지역이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달 주택 전세가격은 대전(0.21%), 대구(0.20%), 서울(0.18%) 등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반면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은 글로벌 경기나 금리 및 대외변수보다는 지역 내의 수급과 밀집하게 연관돼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며 “부산은 해운대 등을 중심으로 현재 단기 반등이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2021년 이후부터 의미 있는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