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부진 속 반려동물 시장 주목

- 펫공청기·펫가구 등은 지속 성장세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본업이 정체되자 틈새사업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전기압력밥솥 등 주방가전이 주력이었던 쿠쿠전자는 라이프타일 펫(pet·반려동물)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넬로’를 선보였다. 넬로가 처음으로 내놓은 반려동물 가전은 반려견의 털을 말려주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거나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건조시켜주는 제품이다. 쿠쿠전자는 지난 6월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월 판매량이 평균 159%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판매량은 전월보다 165.6% 증가했고, 8월 판매량도 전월보다 50.6% 증가했다.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

쿠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이는 생활가전 계열사 쿠쿠홈시스에서도 반려동물 사업을 진행중이다.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브랜드를 통해 지난 9월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공기청정기에 별도의 ‘펫모드’가 탑재돼 반려동물로 인해 과도하게 발생하는 먼지나 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빠르게 흡입하는게 특징이다. 쿠쿠 측은 4단계 필터에 펫 전용 필터까지 더해, 털로 인한 고충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일룸의 펫 가구 ‘캐스터네츠’
일룸의 펫 가구 ‘캐스터네츠’

퍼시스의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일룸은 ‘반려동물과 같이 쓰는 가구’라는 콘셉트로 ‘캐스터네츠’ 5종 가구를 출시했다. 소파를 반려묘(고양이), 반려견들도 함께 휴식을 취하는 가구로 보고 쿠션의 높이를 낮추거나, 책장 끝에 반려묘들이 돌아다닐 수 있는 캣타워를 연결한 형태다.

일룸은 반려동물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와 반려동물을 기르는 직원들 등의 의견을 제품 제작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로 눈을 돌리는 트렌드는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활발하다. 저출산으로 성장 동력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택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국산 유아용품 업체 리안은 가성비 좋은 유모차 등이 주력 상품이었지만 최근 이를 펫 시장으로 확장했다. 반려견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유모차인 일명 ‘개모차(개+유모차)’를 선보인 것이다.

아가방앤컴퍼니도 매트, 소파 브랜드인 ‘디자인스킨’을 통해 반려동물 전용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스킨의 매트는 유아들이 다치지 않고, 층간소음 염려 없이 집 안에서 놀 수 있게 하는게 주 목적이었지만, 아프거나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이 집안을 다닐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형태로 확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출산과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람 관련 내수시장 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제조업, 서비스산업을 막론하고 동물로 눈 돌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