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위안달러 상관계수 0.88

1100~1170원에서 외인순매수…1120~1140원 구간서 정점

1170~1180원 IT하드웨어·1140~1150원 조선업종 강세

제공=하나금융투자
제공=하나금융투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중간 1차 무역합의에 따라 향후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직결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기대되며, 특히 환율 수준별 강세업종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 이후 관세를 통상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 행정부는 환율정책을 또다른 통상압박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그간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방어하고 있었기에 향후 위안·달러 환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기 전 달러당 6.7위안대에 형성됐던 환율은 최근까지 4%가량 뛰었지만, 내년 초 양국이 협정문에 서명하면 환율은 다시 달러당 6.8위안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 이후 원·달러와 위안·달러 환율간 상관계수가 0.88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를 적용하면 위안·달러환율이 올해 5~9월 평균저점인 달러당 6.845위안까지 하락할 경우 원화는 1145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 수준별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강도(월간 외국인 순매수금액/코스피시가총액X100%)를 추적해보면 1100~1170원 구간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기조가 유지됐다. 이중 에서도 1120~1140원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강도가 정점을 형성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수준별로 외국인 순매수 주도업종이 변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1180원일 때에는 IT하드웨어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강도가 0.84%로 가장 높았으며 가전(0.19%), 소프트웨어(0.17%) 순이었다. 1150~1160원에서는 소프트웨어(0.44%)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두드러졌고 미디어(0.33%)와 증권(0.09%)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1140~1150원에서는 조선(0.80%)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활발했으며 1120~1140원 구간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대부분 업종으로 확산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합의는 위안·달러 환율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환율 수준별로 외국인 순매수 주도업종이 변한다는 점을 투자전략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