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의 시리아 IS 첫 공습 파트너로 영국과 프랑스 등 전통 우방이 아닌 아랍 국가들이 동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 작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아랍 수니파 동맹은 이단으로 규정한 IS 공습에 동참함으로써,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서방의 군사ㆍ안보전문가들은 IS와 같은 수니파에 속하는 아랍국가들이 공습에 참여한 것은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이던 IS 격퇴 작전에 중요한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셰이크 칼리드 빈아흐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IS를 ‘이단’(deviated cult)이라고 규정하며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바레인군이 F-16을 사용해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향후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IS에 제공되는 자금의 이동을 막을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N의 정치ㆍ군사 평론가인 피터 바인하트는 “IS와 같은 수니파 아랍국가들이 IS의 종교적 대표성을 부정하고 공격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군 중령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릭 프랜코나도 “수니파 무슬림 국가들이 미국의공습에 동참한 것이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며 “결국 중동지역 전체의 승인을 얻었다는 의미여서 IS 격퇴 작전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에밀 호카옘은 “걸프 국가들의 참여가 가장 주목할만하다”며 “쉬운 결정이 아니었겠지만, 수니파 아랍국가들로서는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란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의존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 자칫 이번 시리아 공습이 알 아사드 정권을 도울 수 있다는 반대여론과 인질 참수 등 추가 테러의 집중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불참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BBC는 영국 정부가 미국의 ‘이슬람 국가’(IS) 격퇴 지원을 위해 이라크 영공으로 활동을 제한하는 공습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IS 봉기 사태 이후 이라크에서 미국을 도와 광범위한 정찰비행을 하고 있지만 공습 참여는 미뤄왔다.

공습작전 지역을 이라크로 제한한 것은 당사국 정부의 요청 없이 추진돼 국제법위반 소지가 있는 시리아 공습을 피하면서 군사 개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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