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 내년 자금수요도 인건비 40%·구매대금 39% 치중
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인건비 급등으로 중소기업 32%가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자금수요도 인건비(39.6%)와 구매대금(38.8%) 지급에 집중돼 설비투자와 R&D투자는 3∼4%에 그칠 전망이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3곳 중 1곳(32.2%)에 달했다. 중앙회는 최근 전국 500개 사를 대상으로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했다.
자금사정이 올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5.4%, 악화 32.2%, 호전 12.4%였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주요 원인(복수응답)은 판매부진(74.7%), 인건비 상승(47.2%) 2가지. 이밖에 원부자재값 상승(18.6%), 판매대금 회수 지연(16.1%), 외부자금조달 곤란(11.2%), 납품대금 동결 또는 인하(9.9%) 등으로 조사됐다. ▶그림 참조
이에 따라 올해 대비 내년도 용도별 자금수요 전망도 인건비 지급(39.6%), 구매대금 지급(38.8%)에 치우쳤다. 설비투자와 R&D투자는 각 4.2%, 3.4%에 그쳤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정책자금 지원 확대(61.0%)를 긴급하게 요청했다.
다음으로 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축소관행 개선(26.8%), 담보대출의존관행 개선(24.0%), 장기대출 확대(22.6%) 순으로 희망했다.
한정된 정책자금을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곳은 ▷기술력·성장성 우수업체(64.2%) ▷일자리창출 우수업체(34.2%) 순으로 봤다. 창업(10.2%) 및 재창업(2.1%) 업체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 장기화,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상승, 글로벌 리스크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부정적 경영환경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며 “우량업체 중심으로는 대출환경이 개선됐으나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업체에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책자금 지원 확대, 불황 시 대출축소 개선 요구는 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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