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연 대표, 구조조정 투자 강점

현승윤 대표, 외형성장 업계 주목

안상균 대표, 亞업계 관심 한몸에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이끄는 쥐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48세인 1972년생 CEO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972년생인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는 투자회사의 단기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 투자에 강점을 보유한 전략가다.

황 대표는 2017년 큐로경기컨트리클럽(CC·구 블루버드)을 인수한 뒤 외부 경영 전문가를 영입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 1년 만에 전년대비 80% 매출을 끌어올려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영풍제지, 동양매직 등도 유사한 사례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황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 근무를 시작한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2003년 큐캐피탈파트너스 기업구조조정본부 팀장으로 합류해 일찌감치 국내 PEF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KB투자증권 IB본부를 거쳐 다시 큐캐피탈파트너스로 입사, 2017년 투자총괄부사장(CIO)를 역임한 후 2018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또 다른 1972년생 쥐띠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이사는 2013년 합류해 지난해 1월 신임 대표로 선임되는 등 검증된 젊은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하우스 운용자산(AUM)은 물론 투자영역을 확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현 대표는 2016년 약 1111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에벤투스파트너스(전 FG파트너스) 해외인프라 제1호 PEF’와 2018년 약 2353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KB 세컨더리 PEF’의 결성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해 스톤브릿지는 조성한 펀드를 기반으로 M&A 시장에서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KB증권과 함께 조성한 세컨더리 펀드로 지난해 7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및 산업은행이 보유한, IT기업 솔루엠 지분 14.12%를 472억원에 매입했다. 스톤브릿지는 전자·IT·바이오 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솔루엠에 대한 내부수익률(IRR)에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 대표는 스톤브릿지를 중견을 넘어 대형 PEF 운용사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서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 대표는 한국, 홍콩, 중국 등 아시아권 투자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특히 한국 국적을 가진 인물로는 최초로 골드만삭스그룹 내 핵심 투자부서에서 임원급 지위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부터 4년간 맥킨지에 몸 담았다 1998년 골드만삭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케이블 TV업체 씨앤엠(C&M), 평산금속, 국민은행, 하나은행 투자 등을 진행했다.

안 대표는 이어 2012년 골드만삭스에서 나와 독립 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당시 안 대표가 홀로서기하는 데에는 아시아 얼터너티브스가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창업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에 앞서 한국인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권유를 받아 독립계 운용사를 설립한 인물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있다.

AEP는 콜센터 아웃소싱업체 메타넷엠씨씨에 첫 투자를 단행한 후, 홍삼브랜드 천지양, 제약 도매업체 지오영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2015년 3월에는 KRR과 함께 티켓몬스터 지분을 인수했다.

김성미·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