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면세 관련주 전방위 타격

“美, 대중 관세 당분간 고수” 영향

미중 무역갈등 완화 국면에 힘입어 주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듯 했던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가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미국이 1단계 합의 서명 후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한한령(限韓令) 해제로 인한 기대심리를 기대했던 업종은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면세, 게임 등 주 고객 층에 중국 소비자가 포함된 곳들이다. 해당 종목들은 13일 전후 반짝 상승세를 겪은 뒤 대부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가 흐름이 견조했던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종가 23만4500원보다 1500원 상승한 23만6000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보합세로 전환하며 상승폭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종에서는 LG생활건강 정도가 이날 오전 장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종목은 13일 140만40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6만1000원(4.54%) 상승했지만, 이날 전장 종가보다 하락 출발했다.

한류 연예인들이 다수 소속된 기획사인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상승폭을 가까스로 방어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약보합세에 그쳤다.

에스엠은 13일 3만885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이날 3만 7000원 선까지 후퇴했다. 최근 빅뱅 컴백 소식 등으로 주목받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월 들어 주가가 8000원 가까이 상승했지만, 3만5000원 선에서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13일 10.85% 상승마감한 이후 약보합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면세와 여행 관련주도 주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2.29% 하락 마감한 뒤 이날 오전 장중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도 0.5% 안팎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던 모두투어 이날 주가가 2% 안팎 하락세를 보이며 13일 기록한 7.12% 상승폭을 일부 반환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의 상승폭 반납은 15일 장 개장 전 미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한 이후 최소 11월 대선까지 기존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견됐다. 이날 현지 외신들은 미국이 앞으로 최소 10개월간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 이후 추가적으로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