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이후 실적 자신감

배당 안정성 높여 주주가치 제고

웅진코웨이 재매각을 마무리한 웅진씽크빅이 올해 배당성향 50%의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웅진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았던 웅진그룹이 결국 재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넷마블에 재매각한 뒤,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재무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웅진씽크빅은 올해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투자자에 대한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의 올해 실적목표는 매출 7007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이다.

투자자들은 배당성향에 주목하고 있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이다. 웅진씽크빅이 목표로 제시한 영업이익 350억원 가운데 이자 등 영업외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200~25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환산하면 올해 웅진씽크빅이 올해 배당금으로 지출할 규모는 100~125억원대로 추정된다. 시가배당률 3% 내외 수준이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배당을 분기배당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기배당으로 배당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2018년에 주당 164원, 시가배당율 2.3%, 배당금 총액 54억 가량을 진행한 바 있지만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웅진코웨이 재매각 등 여러 이벤트로 인해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많았지만, 올해 배당성향을 강화하고 분기배당을 진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기업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초 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하는데 총 1조8900원을 투입했지만 결국 넷마블에 1조7400억원에 재매각했다.

이자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손해만 남긴 거래였지만,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매각을 통해 인수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무부채 수준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됐다.

웅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IT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에듀테크 등 성장세가 뚜렷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출산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AI학습, 북클럽 등을 선점한 결과 2020년에도 양호한 수준의 매출증대와 영업이익 증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