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영향으로 돼지고기는 4.4% 하락
전통시장 가장 저렴…평균 대비 22.8% ↓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에는 약 25만1494원(4인 기준)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돼지고깃값은 3주 전에 비해 소폭 떨어졌으나, 참조기 등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해 16%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지난 16~17일 서울 25개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25만1494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414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슈퍼마켓 20만5727원, 대형마트 24만6359원, 기업형슈퍼마켓(SSM) 24만9150원, 백화점 37만1399원 순이었다.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전체 평균과 비교해 보면, 전통시장은 22.8%, 일반 슈퍼마켓은 18.2%, 대형마트는 2.0%, SSM은 0.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은 47.7%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고 과일은 SSM,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기타식품은 일반슈퍼마켓이 저렴했다.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평균 24만8926원에서 올해 25만1494원으로 1.0%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산물은 7.1%, 과일은 3.8% 하락한 반면 기타식품, 축산물, 가공식품, 채소·임산물 순으로 각각 0.4%, 3.1%, 3.2%, 4.0% 상승했다. 지난 1차 조사 때 전년 대비 1.8% 하락했던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는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져 4.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소비 감소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개 품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인 것은 참조기로 1차 조사(설 3주전) 때보다 16.2%가 뛰었다. 참조기는 백화점(-27.1%), 일반슈퍼(-23.5%), 전통시장(-9.0%)에선 가격이 하락했으나, SSM과 대형마트에선 각각 21.3%, 2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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