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으로도 명절 기분 내
1인분 사골떡국 전자레인지로 '뚝딱'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여행, 학업, 취업 준비... 다양한 이유로 설날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이 늘고 있다.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식음료업계는 이들을 위한 명절 음식을 앞다퉈 내놓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차례를 지내지 않더라도 간편식으로 명절 기분을 낼 수가 있다. 편의점에서는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명절 기간 내(설·추석) 도시락 매출은 2018년 25.9%, 지난해 23.5%로 매년 20%대 신장률을 보였다.
'나홀로 명절족'을 겨냥한 편의점 도시락 상품은 대표 명절 음식으로 꾸려졌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내놓은 '한상도시락', '시골왕만두한그릇', '오색잡채', '사골떡국' 등이다. 취나물, 들깨무나물, 표고버섯볶음 등 나물반찬과 고기전, 오미산적, 제육볶음을 도시락에 담았다. 미니스톱은 명절 음식인 양념 소갈비를 비롯해 잡채, 모둠전 등 반찬을 즐길 수 있는 '일품소갈비 도시락'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 또는 뜨거운 물로 간편히 조리해 먹는 컵 떡국 제품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1인 분량으로 소포장 된 컵 떡국 제품 '올반 진한 사골떡국'을 내놓았다. 떡국 떡과 사골 국물의 풍미를 살리고 대파, 계란 지단, 김, 쇠고기맛 후레이크 등 떡국용 고명이 함께 들어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이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명절 기분을 내는 트렌드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설 명절을 맞아 '개성 김만두'를 출시했다. 조미김 브랜드 양반김의 '양반 들기름김'을 만두소에 넣은 제품으로 고소한 향이 만두와 어우러졌다. 개성 김만두를 사골 육수에 넣어 끓이면 제대로 된 만둣국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만둣국에 고명으로 올리는 돼지고기, 대파, 계란이 만두소에 들어가 별도의 고명을 넣지 않아도 된다.
주류업계도 혼설족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는 막걸리와 함께하는 설날 혼술상을 콘셉트로 한다. 인공감미료 없이 빚어낸 '느린마을막걸리' 2병과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조리가 간편한 '느린마을 전' 1팩, 조청으로 만든 과자 '감자뻥'으로 구성됐다. 또 종이 테이블 매트를 동봉해 상을 차리고 치울 때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혼술상 세트는 혼자 설을 지내는 사람들이 간편한 방법으로 나만의 명절 술자리 분위기를 만들기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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