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

CGI홀딩스 상장 추진 급제동

中비중 60%, 실적부진 불가피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을 묶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CJ CGV의 계획이 중국 우한 폐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극장 등 사람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임시 폐쇄하면서 주력 지역인 중국 법인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지난해 MBK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336억원을 유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을 묶어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우한 폐렴이라는 돌발 악재 때문이다.

CJ CGV는 MBK파트너스,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성격으로 약 3336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투자금 유치와 함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 통합 작업도 한창이었다.

가장 규모가 큰 중국법인 CGI홀딩스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계열사를 합쳤다.

이에 상장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중국 시장에서 IPO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CJ CGV는 지난 23일 CGI홀딩스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홍콩점으로부터 빌린 약 21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CGI홀딩스는 덩치 키우기, 재무건전성 개선 등 IPO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한 폐렴으로 중국 정부가 극장 등 사람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임시 폐쇄하면서 CGI 홀딩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CJ CGV는 2006년 중국 시장에 진출, 약 1059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사업은 CGI홀딩스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CGV는 지난해 3분기 중국에서 매출 103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인도네시아에선 각각 305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CJ CGV는 당분간 우한 폐렴 리스크로 실적 감소 및 주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가도 28일 전날 대비 10% 이상 폭락했다. 29일에도 횡보세다.

대신증권은 CJ CGV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전체 실적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수준으로 우한 폐렴 영향에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CJ CGV 관계자는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3~4년 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