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약시스템 첫날 접속자 몰리자 한때 접속 오류
한국감정원 “은행연계 서버 통신 오류, 면밀히 분석”
주택 보유현황·청약통장 정보 ‘한눈에 파악’ 장점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새로운 아파트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이 공개된 첫날인 지난 3일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청약홈 운영주체인 한국감정원은 접속 장애의 원인이 은행연계 서버의 과부하로 파악된다며, 통신 오류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감정원은 3일 오전 8시부터 기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투유’를 대신하는 ‘청약홈’을 공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청약홈 사이트에는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청약가상체험, 청약자격 사전관리 항목 코너 등의 접속이 불가능했다.
감정원은 대체 서버를 투입해 오전 11시50분께 홈페이지를 복구했으나 이후에도 간헐적인 접속 오류는 이어졌다.
감정원은 청약홈 접속 장애의 원인을 청약통장을 취급하는 15개 입주자저축은행과 실시간 청약계좌정보를 조회하는 은행연계 서버 중 일부에서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정원 측은 “입주자 저축은행과의 통신 오류를 면밀히 분석해 청약접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청약 업무의 ‘졸속 이관’으로 감정원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감정원은 청약업무 이관과 관련된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서 지난달 설 연휴 직전에야 청약통장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금융결제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이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지 않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다행인 점은 본격적인 청약접수는 오는 13일 시작돼 아직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종전까지 입주자모집공고 후 5일 이후부터 청약을 진행했으나 이달부터는 모집공고 후 청약접수까지 기간이 10일 이후로 늘었다.
이에 따라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하는 단지는 13일 이후부터 청약홈에서 청약접수가 이뤄진다. 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3일 평창 엘리엇 150가구가 청약홈에서 처음으로 청약을 받고, 14일에는 울산 동남하이빌(69가구), 18일에는 수원 매교역푸르지오 SK뷰(1800가구) 청약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홈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 실제 청약에서 당첨자와 낙첨자가 바뀌거나 1순위자가 청약을 못하게 되는 등 ‘청약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아직 청약접수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철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홈은 종전 ‘아파트투유’에 비해 주택 보유현황, 청약통장 가입내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반응형 웹’을 적용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청약서비스가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청약 신청자의 단순 입력 오류로 당첨이 취소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시스템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앞으로 정보 부족으로 안타깝게 부적격 처리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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