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6일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6일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공장이 대부분 문을 닫는 7일 오전, 현대차 주가가 3%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일 생산을 중단하는 기아차 또한 2%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날 대비 3.03% 하락한 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45% 급등하던 흐름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주가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전망치를 웃도는 기업들의 실적 등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동반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전날 5%가까이 급등한 기아차도 같은시간 2.66% 하락한 4만200원에 거래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주가 약세는 이날부터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공장 대부분이 문을 닫는 것에 관한 시장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울산과 아산공장은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 이날부터 전면 멈춰선다. 전주공장도 트럭 생산은 중단하고 버스라인만 가동한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11일부터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재가동을 시작하고, 나머지 공장들은 12일에 가동시킬 계획이다.

기아차는 소하리, 광주, 화성 공장에서 오는 10일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고,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을 감안해 노사 협의 내용에 따르기로 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공장 가동 중단에 나선 것은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제조하는 중국 내 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일제히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가 중국산 제품으로, 국내와 동남아 생산을 늘려도 중국 생산량의 20~30% 정도밖에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및 기업들은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업체의 중국 공장 재가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일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냈다.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하에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현대기아차와 정부 관계자들은 산둥성 정부나 공장이 위치한 시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