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주관 행사 무조건 취소· 연기, 바람직하지 않아”

“중국대학생 입국 후 지역사회 접촉 최소화 위한 세심한 대책 필요”

신종코로나 대응 중수본회의 주재

정세균(오른쪽 첫번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정세균(오른쪽 첫번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방역은 빈틈없이 하되, 지나친 위축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지속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24∼3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1만2300여명, 하루 11%에 달하는 1544명꼴로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기준 34.5%에 달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해서 감소한다면, 여행업과 호텔업, 면세점 등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인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명동점,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은 7∼9일 문을 닫았고, 프레지던트호텔은 6∼16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2월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 매출과 비교해 11% 감소했고, 명동 본점은 30% 급락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무조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마련하고, 예정된 행사들을 계획대로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상점이 며칠간 문을 닫는 것도 공중보건 측면에서 지나치다”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더라도 소독을 하고 이틀 후부터는 운영해도 괜찮다는 것이 방역대책본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총리는 “최근 감염 우려로 단체헌혈이 2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는 혈액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국민들께서도 동참해달라”면서 “총리실은 다음주 헌혈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새 학기 대학가는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앞두고 있다”면서 “입국 후 일정 기간 지역사회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는 문제”이라며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우한 교민과 가족분들이 오늘 아침 국내에 들어오셨고, 앞으로 14일간 이천 국방어학원에 머무르시게 된다”면서 “안전과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