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문 닫는 사업장 속출
단체 급식·컨세션 등 전방위 영향
공항·휴게소 사업 매출 30% ‘뚝’
외식 줄며 매장·식자재유통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단체급식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공공시설이 휴관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기업들도 건물 폐쇄에 나서거나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면서 단체급식도 개점휴업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공항 및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 사업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있고, 식자재 유통사업은 납품감소에 식자재 확보에 비상까지 걸리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속속 문닫는 구내식당…단체급식도 무너진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대학 대부분이 개강을 1~2주 연기하면서 대학 내에서 학생식당과 직원식당 등을 위탁운영하는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식수인원은 그만큼 줄어드는데 유휴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급 등은 그대로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유휴인력을 인근 점포에 배치하는 식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일반 기업들도 방역과 감염 방지를 위해 건물을 폐쇄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구내식당을 위탁운영하는 단체급식업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식수인원이 많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택근무와 특별휴무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체감하는 피해가 더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체 위탁사업장 3분의 1 가까이가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문을 닫으면서 영향이 있다”며 “사태가 더 확산돼 건물을 폐쇄하는 기업과 공장들이 더 확대될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공공시설에서 식당과 카페 등을 위탁운영중인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항도, 휴게소도 멈췄다…직격탄 맞은 컨세션=공항과 휴게소 등에서 식음료를 위탁운영하는 컨세션사업 쪽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외출에 대한 공포도 커진 가운데 여행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컨세션매장 매출은 2001년 개항 때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인천공항에서 컨세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부터 이달 초까진 매출 감소폭이 10% 초반대였다면 최근에는 30%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휴게소 컨새션사업도 마찬가지다. 휴게소 통행량 자체가 20~3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휴게소 매출도 코로나19 확산 전 대비 10~20% 감소한 것으로 한 업체 관계자는 추산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출 타격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휴게소 19곳에서 컨세션사업을 벌이고 있는 풀무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워낙 소비가 침체돼있고 통행량도 줄다보니 (휴게소 컨세션사업에) 영향이 상당히 있는 상황”이라며 “공항 컨세션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납품감소에 식자재 확보 비상까지…경영계획 수정 불가피=외식수요가 줄면서 단체급식, 컨세션사업과 함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한숨은 더욱 깊다. 문을 닫거나 손님 발길이 끊긴 외식 매장들이 늘면서 식자재 유통 부문도 납품 감소로 부진을 겪고 있긴 마찬가지다. 더욱이 양파, 김치 등 중국산 식자재 확보에도 현지 상황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단체급식업계가 전방위 타격을 받으면서 이들 업체들의 올해 매출 목표 수정도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인구 감소와 인건비 인상, 외식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올해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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