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현대차)에 이어, 22번(현대건설기계) 확진자
공장 폐쇄와 긴급 방역, 역학조사로 피해 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에 22번, 23번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4일 울산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울산 북구에 사는 A씨(남, 58)와 울산 남구에 사는 B씨(여, 30,학원강사)가 울산지역 22번, 23번으로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2번 확진자 A씨는 현대건설기계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기계는 곧바로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또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1000여명의 직원에 대해 이날 하루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어 A씨가 근무했던 2공장 접촉자 43명은 자가격리, 밀접 접촉자 3명은 검체 채취를 한 후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에서 대기업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진 경우는 지난 달 13번(현대자동차 도장부 근무) 확진자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도 향후 파장을 고려해 공장 폐쇄와 긴급 방역, 역학조사가 일순간에 진행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근 기업체들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과 같은 인근 동구지역 대형사업장은 물론이고, SK에너지 등 석유화학업체가 몰려 있는 장생포지역 울산국가산업단지도 울산대교만 타면 불과 5분여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SK울산콤플렉스는 25일부터 점심시간을 3부제로 운영해 대응하고 있다. 또 식사시에는 대각선으로 자리를 배정해 가급적 마주 앉는 방식을 피하도록 조정했고, 온산공단에 있는 에쓰오일은 부서별로 시간을 정해 점심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울산 13번과 22번 확진자의 경우처럼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공장 가동을 멈출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한 출혈은 고스란히 공장에서 떠안아야 하니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22번 확진자 A씨는 21번 확진자(부인)와 23번 확진자(첫째 딸)의 남편이자 아빠다. 이 가족은 4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보기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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