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변경· 자본확충 등
영업정상화에 속도전 필요
[헤럴드경제=이승환·박자연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중 영업 정상화를 위한 ‘시간 싸움’에 돌입한다.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KT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재개에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간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해온 주주들이 개정안 시행에 맞춰 단일 방안을 신속히 합의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 공포까지 최대 15일이 걸린다. 이어 KT는 자본확충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다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재신청은 60일 이내에 결론이 나야한다. 빠르면 4월 중일 수 있지만, 늦어지면 5월 하순이 될 수도 있다.
금융위의 적격심사를 받으면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실제 돈이 납입되기까지는 다시 한 두 달이 필요하다. 아무리 빨라고 상반기 말, 늦으면 하반기에야 자본확충이 이뤄질 수 있다. 자본확충 방안을 확정할 주주간 협의가 중요한 이유다.
그간 케이뱅크 주주들은 개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자본확충 방안을 준비해왔다. KT가 대주주에 올라서며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데에는 이견이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적인 자본확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애초 1조원 규모를 목표로 논의했지만, 그간 케이뱅크 자본금 변화에 맞춰 증자 규모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증자 논의 초기에 4775억원이던 케이뱅크 자본금은 현재 5051억원이다. 일부 주주사들은 최근 증자 규모를 늘려 케이뱅크의 덩치를 더욱 키우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주주적격성 심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 주요 주주들과 증자 규모를 협의해 신속하게 (자본확충을)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영업 정상화를 대비해 신상품 출시, 비대면 영업전략 개선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자본이 확충되면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은 물론 편의점주 사업운영자금대출과 같은 신개념 상품을 신속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017년 4월 문을 연 케이뱅크는 영업면에서는 카카오은행 못지 않은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지만 지속적인 자본부족에 시달려왔다. 은행은 건전성 규제로 인해 영업확장에 따른 자본확충이 중요한데, 설립 초기에는 내부이익 축적이 어려워 외부자본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2019년 9월 말 케이뱅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85%으로, 같은해 6월 말 10.62%에서 소폭 반등했으나 업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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