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대구 달서구지역 한 약국앞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주민들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9일 오전 대구 달서구지역 한 약국앞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주민들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9일 오전 대구지역 공적배부처인 약국에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줄을 서는 등 엄청 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약국의 경우 판매 마스크 물량이 없는가 하면 넉넉히 확보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대구 달서구지역 공적 판매처 10여 곳을 돌아 봤으나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국은 찾아 보기는 힘들었다.

A약국은 준비해 둔 마스크 물량 36개가 금세 동났다고 했으며 B약국은 마스크 물량이 언제 들어 올지 몰라 판매 시간을 장담할 수 없다며 오후 6시께 다시 방문해 줄것을 요구했다.

비교적 목 좋은 자리에 위치한 C약국 앞에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 행렬이 길게 줄을 서는 등 정부의 마스크 판매 분배 정책의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가정 주부 이모(50)씨는 “아침부터 마스크 2개를 사기 위해 1개를 쓰고 왔는데 허탕을 쳤다”며 “없다고 했으면 1개는 아꼈을 것 아니냐. 화가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대 한 주민은 “답답하다. 발생의 전환이 필요해 사람들로 부터 코로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주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부는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사람만 마스크를 구입해 줄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먼저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 측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약국 한 관계자는 “일단은 마스크가 없으니까 메모지에 순서대로 명단을 적을 것을 요구했다”며 “충분한 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5부제를 시행하는 보건당국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