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5부제, 태생적 한계…공급 확대에 모든 역량 집중”
“국민성금 1600억원 넘어…국민 모두 한마음, 반드시 승리할 것”
2박 3일간 짧은 대구 재상주 일정 마무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구의 상황이 다소 잦아들면서, 하루 기준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하는 의미 있는 지표도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세종시에서의 집단감염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7979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확진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24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74명이다. 콜센터 직원이 53명, 그 가족이 21명이다.
또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 구로 콜센터와 관련한 전국 확진자는 서울 74명을 포함해 11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동대문구 교회에서 PC방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확진자도 총 16명으로 늘었다. 구로 콜센터에 이어 서울에서 2번째로 큰 집단감염이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는 총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수부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직원 600명 중 50명가량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 있도록 했다.
정 총리는 “오늘 회의를 마치면 이곳 대구경북 상황을 점검하는 별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넓어진 전선과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간담회를 하고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역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정 총리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주말”이라며 “오늘과 내일은 주중에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만 마스크를 사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지난 주말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충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5부제는 조금 불편하고 불완전한 제도다.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하루 빨리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그간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국민성금이 쌓였다”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국 각지, 각계각층에서 물품과 성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 이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의료진 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짧은 대구 재상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한다. 정 총리는 서울로 복귀해 오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 국제유가 폭락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데 이어 중대본 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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