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 대출 27% 차지

최초 대출시 담보비율 인정

신한銀 최저 2.55% 눈길

한국은행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0.75%)에 진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부담을 낮추려는 차주들의 문의가 은행권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게 ‘신잔액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COFIX)’가 적용된 주담대다.

26일 주요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여수신 집계를 종합하면 이들 은행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내준 신규 주담대(전세대출 제외) 잔액 가운데 27%가 신잔액기준 코픽스 기준이다.

특히 이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A은행의 경우 거래건수 기준 지난달 1394건에서 이달 2437건으로 74% 증가했다. B은행 역시 65% 가량 많아졌다.

B은행 여신담당자는 “신잔액코픽스를 적용한 신규 주담대로의 갈아타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신잔액 코픽스를 대출 기준금리 지표로 추가했다. 코픽스는 기본적으로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정기 예적금, 금융채 등)의 가중평균금리인데, 신잔액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예수·차입금과 기타결제성자금을 포함해 산출한 지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이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개 변동금리형 주담대에 기본금리로 적용된다.

신잔액코픽스로 갈아탈 경우, 기존 대환대출과 달리 최초 대출받았던 시점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된다. 주담대를 갈아타더라도 대출한도가 깎아지 않는 것이다.

가령 3년 전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6억원짜리 집을 사면서 LTV 60%를 적용받아 대출받은 사람이, 신잔액코픽스로 갈아타면 현행 LTV 기준(30~50%)이 아닌 60%를 적용받는다는 얘기다. 그 사이 집값 상승분을 감안했을 때 대출 한도에 여유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대책, 최근 2·20 대책이 나온 뒤로 LTV가 한도가 크게 내려갔다”며 “기존 대출을 대환하더라도 기존의 조건이 유지되는 코픽스의 매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각 은행들이 은행연합회 고시 기준금리에 가산·우대금리를 추가한 최종금리 수준은 하락세다. 이달 17일 기준 신잔액코픽스가 적용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모두 하락세다. 신한은행의 금리 수준이 NH농협은행 보다 더 낮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