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수익률 -13%→10%로 급반전

신탁·보험은 안정적이지만 예금금리보다 낮아

가입률 20%… 노후 대비 기능 못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연금저축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률이 낮아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수료 차감 후 수익률은 3.05%로 전년(-0.44%) 대비 3.4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펀드가 10.5%로 전년(-13.86%) 대비 24%p 이상 상승한 영향이 컸다.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등락이 심한 탓이다. 나머지 상품의 수익률은 안정적이다. 신탁은 2.34%로 전년(1.83%) 대비 0.51%p 올랐다. 가장 비중이 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도 각각 1.84%와 1.50%로 전년(생보 1.79%, 손보 1.36%)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벤치마크인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2.43%)보다는 여전히 낮다.

이에 성장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2019년말 기준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전년 562만8000명 대비 0.6% 늘었다. 가입률(경제활동인구 대비 가입자 수)가 20.2%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특히 2000만~4000만원 소득구간 가입자와 2000만원 이하 소득구간 가입자 비중은 각각 10.9%와 0.8%로 소득이 낮을수록 낮다. 저소득층은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아 세액공제가 가입유인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계약수는 전년 대비 0.04% 소폭 상승했다. 신규계약은 28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해지계약이 27만6000건으로 더 크게(11.6%) 감소했다. 보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계약(16만건)보다 해지계약(20만5000건)이 많았다. 반면 펀드는 신규계약(12만3000건)이 해지계약(3만6000건)보다 많았다. 연금신탁은 2018년부터 신규 판매가 중단된 데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대체 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원으로 전년(235만원)보다 올랐으며, 계약의 89.1%는 세액공제한도(400만원) 이하로 납입됐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평균 302만원(월 25만원)으로 전년(31만원)보다 줄었다. 연간 수령액 200만원 이하 계약이 51.9%를 차지하고 있으며, 확정기간형이 전체의 64.1%다. 연금수령액이 낮아 노후 대비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