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ㆍ전통시장ㆍ민간 다중이용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사각지대 없는 방역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유도, 자발적 휴업 땐 휴업 지원금 지급 등 선제적 행정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조원동 펭귄시장에서 시장 통행로를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조원동 펭귄시장에서 시장 통행로를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지 두 달이 넘었다.

국가적 재난을 막기 위해 방역 현장 최전선에서 쉼 없이 달려온 서울 관악구의 선제적 방역 행정이 눈에 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고 지역 전체가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생활현장 방역부터 지역경제 살리기, 긴급 복지지원 등 지방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난 2월 27일부터 기존의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확대·개편해 전 부서 간 협업을 강화했다.

1일 2회 구청장 주재 상황보고회를 통해 부서별 주요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시급한 현안을 살펴 공적, 민간 자원을 적극 투입하는 등 실시간 대응력을 높여갔다.

이와 함께, 구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현장 방역에 주목했다. 코로나19 발생 초인 2월, 구는 숙박업소 163개소, 대형음식점·모범음식점 191개소, 외국인 밀집지역 재래시장 내 음식점 및 식품판매업소 306개소, 직업소개소 88개소, 목욕장업소 33개소 등 생활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배부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태세를 갖췄다.

또 3.5톤 살수 차량을 활용해 1일 3회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입구, 샤로수길 등 주요 골목상권, 주택가 등 주민의 생활영역 곳곳을 방역하고, 공동주택에는 손소독제 2200여개와 항균필름을 배부해 승강기 내 간접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예방했다.

지난 3월 5일알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살수차량을 이용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알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살수차량을 이용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시장을 찾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관내 전통시장 21개소 1600여개의 개별점포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나눠주고, 점포 내부, 상점가의 공용 공간 등을 대대적으로 방역해 안심상권을 조성했다.

같은 달 신도수 50인 이상의 종교시설 184개소에 방역을 실시하고, 신천지 부속시설에는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주 1회 지속적으로 방역해 집단감염에 대한 주민의 우려를 해소했다.

관공서,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과 더불어 PC방, 노래연습장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민간 다중이용시설 933개소에 대한 방역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눈에 띄는 사업은 전국 최초, 구에서 직접 살균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업소로 배달해 업소에서 상시 방역할 수 있도록 돕는 ‘1020 강감찬 방역물품 택배서비스’ 지원 사업이다. PC방, 노래연습장 등 업주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일회성 방역이 아닌 상시 방역이 가능한 물품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듣고 곧 바로 시행했다.

구는 서울시 지원과 구 예비비로 살균소독제 8000개를 구해 민간 다중이용시설 933개소에 순차적으로 배부했으며 업소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민간 다중이용시설 업주가 소독기를 대여해 자체 방역을 할 수 있도록 구청 등 주요거점시설 5곳과 관악구태권도협회에 소독기 각 3대와 약품을 비치해 생활방역을 강화하도록 독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방역봉사단, 자율방범연합대 등 민관이 협력해 PC방, 노래연습장을 다시 한 번 방역하는 등 이중, 삼중 방역을 통해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근절했다.

이외에도 구는 반 지하에 거주하는 고령의 수급자인 등록 장애인 200가구를 대상으로 자택 방역소독을 지원하고, 지난 8일부터 관내 집합건물 1884개소에 손소독제 6200개를 배부하는 등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방역 독려와 함께, 구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기간 동안 민간 다중이용시설, 학원 등의 자발적인 휴업(휴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제적 행정을 펼치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휴업에 동참한 PC방, 노래연습장 등 업소와 영세 학원 등에 대해서는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휴업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신속히 결정하고, 휴업(휴원)일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집단감염에 취약한 노인장기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보호시설에 대한 방역도 철저를 기했다. 지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관내 노인장기요양시설 23개소를 찾아 시설 및 종사자, 입소자에 대한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건용 마스크 5000매와 손세정제 450개를 배부했다.

임산부, 만 75세 어르신, 1~3급 장애인,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약 40만 매를 배부하고, 관내 사회복지시설 5개소와 노인종합복지시설, 경로당 등에는 방역비를 지원하거나 방역물품을 배부하는 등 코로나19로부터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확진자 발생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 최전선에서 쉬지 않고 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