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서울 재건축 -0.22%, 일반아파트도 -0.01%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 규제 여파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의 하락폭이 매주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까지 10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1일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둘째주(-0.02%)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부동산114 측은 “재건축 시장이 올 1월부터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한 가운데 3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향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라며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4구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구별로는 송파가 -0.24%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강남(-0.16%)·강동(-0.03%)·동작(-0.03%)·용산(-0.03%)·서초(-0.02%) 순으로 하락했다.

단지별로 송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원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지역은 일산(-0.02%), 위례(-0.02%)가 하락한 반면 산본(0.04%)·중동(0.03%)·분당(0.01%)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수용성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1%)·성남(0.11%)·군포(0.09%)·하남(0.09%)·화성(0.09%)·부천(0.08%)·의왕(0.08%) 등이 오른 반면, 과천(-0.06%)·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임별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세시장 전망과 관련 임 연구원은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이 늘고 있지만 전세 수요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어 전세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보유세 부담으로 집주인들이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반전세·월세 등의 계약 형태도 늘어날 수 있어 임차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