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역 승하차인원 전년 대비 감소 뚜렷…“4월 들어서도 여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종로로 출근 하는 직장인 이세훈(52)씨는 3월 초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 만일을 대비해 사회적 거리 선제적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당초 2주일을 예상하고 시작했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다음주까지로 연장하고 있다.
일산에서 광화문으로 출퇴는 하는 최원석씨는 재택근무를 하지않지만 지하철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일산에서 서울 중심지 업무지구로 출근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지하철을 타면 힘들지만 그래도 코로나19에 대해 마음은 놓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퇴근시간대 이씨의 집과 직장을 오가는 지하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출근시간대(오전 6∼8시)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승차한 사람은 모두 9만45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만8241명에서 약 30% 감소했다. 올해 2월 출근시간대 승차 인원 9만9791명보다는 약 10% 적다.퇴근시간대(오후 6∼8시) 하차객도 지난해 3월 대비 21.2%, 올 2월 대비 7% 줄었다.
출퇴근시간대에 직장인들이 몰리는 지하철역이나 주요 환승역에서도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시차근무제를 활성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도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체가 인근에 밀집한 5·9호선 여의도역은 지난달 출근시간대 하차 인원이 25만7281명으로 작년 3월보다 약 10.2%, 올해 2월과 비교해서는 약 2.6% 줄었다.
같은 기간 출근시간대 2호선 강남역(18만1182명)과 5호선 광화문역(9만1134명)에서도 내리는 사람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4∼28%, 한 달 사이에는 5∼6% 줄었다.
지하철 2·4·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올해 3월 출근시간대 승하차 인원이 8만948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감소했다. 올해 2월과 비교하면 8.6% 줄었다.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7만8356명, 작년 대비 -23.2%·2월 대비 -9.6%), 2·5호선과 경원선이 지나는 왕십리역(9만7423명, 작년 대비 -30.5%·2월 대비 -8%)도 출근시간 이용객이 적어졌다.
극심한 혼잡으로 악명이 높은 1·2호선 신도림역은 지난달 출근시간대에 22만321명이 이용해 작년 3월보다 28.7%, 올 2월보다는 11.1% 줄었다. 출퇴근시간대 이용객을 모두 합치면 65만5358명으로 감소율은 지난해 대비 33.9%, 2월 대비 17.1%에이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 출퇴근시간대 주요 구간에서 이용객이 대체로 줄어든 것이 역 근무 직원들에게도 체감된다”며 “4월에도 이런 경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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